안녕하세요. 오늘은 마이크 뉴웰 감독의 '도니 브래스코(1998)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도니 브래스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이탈리아 마피아와 FBI 요원 사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FBI 요원인 조 피스톤(조니뎁 역)이 조직에 침투해 펼치는 작전과 그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가 주 내용이 되겠습니다.
줄거리
FBI 요원 조 피스톤은 FBI의 기밀 작전으로 마피아 조직 보나노 패밀리에 침투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는 '도니 브래스코'라는 가명을 사용하게 된다. 그의 목표는 보나노 패밀리 내부의 정보를 캐내 FBI에 제공하고 조직을 와해시키는 것이다.
그는 작전 과정에서 '도니 브래스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중간보스 레프티(알 파치노 역)의 신임을 받고 가족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조 피스톤은 도니 브래스코로서의 삶과 동시에 FBI 요원 조 피스톤으로서의 삶도 충실히 이행하여 보나노 패밀리의 내부 정보들을 FBI에 성실히 보고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조 피스톤은 FBI 요원으로서의 자신과 마피아 조직원으로서의 자신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자신은 작전을 위해 조직에 몸담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레프티가 주는 믿음과, 조직원들과의 유대를 경험하며 두 가지 자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진행된다. 그의 이중생활이 지속될수록 가정에는 소홀하게 되어 아내와의 관계는 점점 더 안좋아진다. 도니는 가정이 무너질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레프티와의 우정때문에 마피아의 세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이 FBI 요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레프티의 목숨도 위험해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보나노 패밀리 내부의 권력다툼으로 기존 보스가 사망하고 소니 블랙이 그 자리를 꿰차는 일이 발생한다. 불안한 정세 속에 레프티 또한 불안함으로 느끼게 되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 FBI에서도 도니를 조직에서 빼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도니는 이 과정에서도 갈등하게 된다.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출연진
감독
마이클 뉴웰
출연진
주연 : 알 파치노 - 레프티 역
조니 뎁 - 도니 브래스코, 조셉 D. 조 피스톤 역
조연 : 마이클 매드슨 - 소니 브랙 역 / 브루노 커비 - 닉키 역 / 앤 헤이시 - 매기 피스톤 역
감상평
이 영화는 FBI 요원으로서의 자아와 마피아 조직원으로서의 자아가 싸우며 갈등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주로 비춰진다. 두 가지 인생을 살며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그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인간의 모습이 매우 잘 그려져 있다. 정의를 위해 싸우는 FBI 요원, 그러나 조직은 자신을 신뢰하지 못한다. 불법을 저지르는 마피아 조직원, 그러나 조직원은 자신을 가족과 같이 신뢰한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인가??
적이냐 아니냐를 떠나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대의를 위해 싸우는 원 조직을 선택할 것인가. 누구든지 말로는 대의를 위해 싸우는 것을 선택한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실제로 영화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사람들을 제각기 다른 판단을 내릴 것이다. 사람은 생각보다 주변의 것에 매우 쉽게 흔들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신세계가 홍콩 무간도에 영향을 받았다면 무간도는 도니 브래스코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니 도니 브래스코가 스파이를 다루는 영화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서로 다른 결말을 이끌어 낸 것을 보면 참 사람이 같은 상황에서도 모두 다른 판단과 선택을 내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에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
1. 마피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심리묘사와 인물들 간에 우정 등 감정선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2. 원래는 알 파치노가 도니 브래스코 역을 맡기로 했었다.
3. 실화의 주인공 조셉 피스토네가 말하길 영화와 실제 이야기가 80% 이상 일치한다고 한다. 조니 뎁은 캐릭터의 이해를 위해 실제 주인공과 몇 달간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4. 마이클 매드슨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고 한다.